주님의 향기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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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켄드릭(Kendrik, Ruby Rachel) 주님 알아감





  1905년 캔자스 여자 성경 전문 학교를 졸업한 루비 켄드릭(Kendrik, Ruby Rachel)은 1907년 9월 텍사스 엡윗 청년회(Epworth League)의 후원으로 처음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교사업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던 중 급성 맹장염으로 쓰러진 그녀는 급히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25세의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죽어 가는 순간 자신이 죽거든 텍사스 청년들이 열 명, 스무 명, 오십 명씩 조선으로 오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과 유언은 20명의 엡윗 청년회 회원들이 선교사로 결단하는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그녀가 부모에게 마지막으로 쓴 편지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 곳 조선 땅에 오기 전 집 뜰에 심었던 꽃들이 활짝 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루 종일 집 생각만 했습니다....이 곳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모두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 십 년이 지나면 이 곳은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복음을 듣기 위해 20킬로미터를 맨발로 걸어오는 어린아이들을 보았을 때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저께는 주님을 영접한 지 일주일도 안된 서너 명이 끌려가 순교했고, 토마스 선교사와 제임스 선교사도 순교했습니다. 선교 본부에서는 철수하라고 지시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들과 아직도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순교할 작정인가 봅니다. 오늘밤은 유난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국인을 죽이고 기독교를 증오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저를 끝까지 말리셨던 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제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뒤 뜰에 심었던 한 알의 씨앗으로 인해 이제 내년이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 하겠죠? 그리고 또 다른 씨앗을 만들어 내겠죠? 저는 이 곳에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묻히게 되었을 때 아마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바로 이것은 조선에 대한 제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선을 향한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조선의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그녀의 묘비 상단에는 "내게 천개의 생명이 주어진다며, 그 모든 생명을 조선을 위해 바치리라."(If I had thousand lives, To give Korea should have them all)라는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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